2008-04-24 10:07
중남미항로/ 4월1일 GRI 실시 ‘보류’
실시일, 인상액 당초 계획 못 따라와
4월1일부로 실시키로 했던 기본운임인상(GRI)이 선사들이 목표했던 만큼 시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월 중남미항로 물동량은 지난달과 비교해 약간 증가하거나 거의 비슷하다는 평이다. 소석률은 동안 80~100%, 서안 90~100%를 보이며 4월 셋째주까지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 넷째주부터 조금씩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늦어도 4월부터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던 선사 관계자들은 “예상보다는 약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80~90% 정도의 소석률은 수요 초과현상마저 발생하는 성수기에 비해서는 시황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반응이다. 예년 같으면 화물이 만적상황을 보여야 정상인데 반해, 올해는 약간 미흡하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4월1일부로 남미 동서안 각각 TEU당 200달러 기본운임인상을 실시키로 했던 계획은 실패(?) 또는 보류 상황이다. 화물이 부족하다보니 운임인상에 에러사항이 있다는 것이다.
A선사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운임인상은 적용 유예 상황”이라며 현재 운임인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라 했다. 운임인상을 위해선 만선 상황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올해는 이같은 모습을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5월부터는 화물량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와 함께 운임인상에 대해서도 살짝 기대를 걸어본다는 반응이다.
B선사 관계자는 “서안은 50~100달러, 동안은 200달러 운임인상을 이번주(넷째주)부터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월에 올린 레이트는 계속 유지하되 동안의 경우 운임인상을 한번 더 고려중이라 덧붙였다. 운임 인상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 유치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고.
운임인상의 성공은 한국보다는 중국 시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중국시장의 변화에 대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전통적으로 5월은 본격적인 수요 회복국면에 접어드는 시기이므로 다음달 시황이 어떻게 흐르는지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4월 중남미 동안항로의 강세화물은 자동차, 타이어, 레진 등이고 서안항로의 경우는 전자, 스틸 등을 꼽을 수 있겠다.
한편, 유가할증료(BAF)는 동안은 TEU당 630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적용되고, 서안은 5월1일부로 TEU당 774달러에서 846달러로 인상된다.<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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