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이 국제물류주선업체들에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지난달 28일 오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국제물류주선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양항 이용의 장점에 대해 홍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이기 공단 이사장은 "광양항이 올해로 10살을 맞았다. 광양항은 지난해 3-2단계 터미널 개장으로 16선석,연간 580만TEU 처리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한 뒤 "여러분들이 도와주면 지난해 연기됐던 목표(연간 물동량 200만TEU 달성)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광양항 이용을 호소했다.
이어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들과 광양항 이용의 효율성에 대해 지난해 논의했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큰 복합운송창고를 구축해서 항만비 저렴하게 3자물류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차미성 한국국제물류협회 부회장도 "작년에 광양항 이용에 대해 논의하면서 광양항이 화물을 수송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걸 깨닫게 됐다"며 "회원사들도 앞으로 광양항을 이용하게 되면 사업성이 월등히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협회 회원사들의 광양항 이용을 독려했다.
이에 대해 국제물류기업들은 광양항 이용에 대한 구체적인 현안을 제시했다.
장재근 대성로지스틱스 사장은 "광양항은 복합운송이 지원될 수 있도록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것은 물론 레저와 복합위락단지가 함께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구축을 주문했다.
이구택 우성해운 전무는 "포워더 입장에서 필요한 물류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서비스를 구축하는 한편 항비에 초점을 맞춰 실무적인 광양항 효율성을 부각시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항과 차별화되는 광양항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야할 것"이라며 중국 롄윈강 같은 대륙철도 출발지로서의 매력이나 연안운송망, 이웃국가와의 피더망 확보 등 물류기업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이남 화물 유치를 위한 교통망 확보 문제도 언급했다.
길종진 공단 국제물류협력사업단장은 "정부와 연계해 대륙철도 구축에 대한 연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경기이남 화물을 위한 교통망은 현재 전라선 복선화나 고속도로 전주-광양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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