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대표 정광석)은 20일 유럽 선주사인 조디악으로부터 32만DWT급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VLOC) 2척을 2500억원(2.5억달러)에 첫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선박은 STX 건조선박중 최대 크기로 2011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VLOC는 전세계적으로 철광석 물동량이 늘어나고, 해상운송거리가 길어지면서 경제성을 이유로 최근에 발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STX조선은 초대형선 첫 수주를 계기로 앞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VLOC 수주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STX조선은 같은 날 이탈리아 PB탱커사로부터 5만1천DWT급 저유운반선(PC선) 2척을 1천억원(1억30억달러)에 수주하기도 했다. 이로써 STX그룹의 올해 선박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12억1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수주잔량은 153억3천만달러다.
지난해 LNG선을 비롯해 18만1천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진해조선소를 고부가가치 대형선박 건조의 메카로 탈바꿈시킨 STX조선은 이번 VLOC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에도 VLCC, 쇄빙선 등 신규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32만DWT급 VLOC는 지난 해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들과 함께 수주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선종”이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벌크선 등은 중국 다롄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생산기지별 전문화로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