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니키 그룹과 9척 계약..단일계약 최대
STX조선(대표 정광석)이 ‘꿈의 컨테이너선’이라 불리는 1만24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음으로 수주했다. 지난 2월 숙원사업이던 LNG선 수주에 이은 쾌거다.
STX조선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정광석 STX조선 사장과 테오 필로스 프리오볼로스 니키(Niki)그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갖고 1만2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15억달러 규모에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STX조선이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시발점인 동시에 역대 단일계약으로도 최대 규모다.
신조선박은 STX조선이 자체 개발한 디자인과 선형으로 건조되며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381m)에 육박하는 길이 366m에 폭 48.4m, 높이 29.9m 규모로 갑판 넓이가 축구장 3개 면적을 넘는다.
특히 STX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9만8280마력급 초대형 엔진을 탑재GO 최대 1만2400TEU의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에서 동급 선형 중 최고 속도인 시속 25.2 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이들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10년 상반기에서 2011년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중국 다롄조선소 건설로 진해조선소의 고부가가치선 건조 체제로의 전환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진해조선소와 벌크선 등을 건조하는 중국 다롄조선소와의 생산기지별 전문화를 통한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는 이번 대규모 수주로 당초 55억달러 선박수주 목표에서 대폭 상향조정한 100억달러 대비 7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수정 목표의 초과 달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해양플랜트, 엔진을 포함하는 기계 부문에서도 5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STX 조선∙기계 부문의 수주금액은 총 15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