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3 10:56
중국 조선산업이 그동안 저가 벌크선 건조 위주에서 탈피, 최근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독주하고 있는 VLCC, LNG,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중국의 조선산업은 2002년 처음으로 VLCC를 건조한 이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수주잔량은 55척으로 세계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17만 톤급) 벌크선의 수주잔량은 53척으로 세계 전체의 45%를 차지고 있으며, 30만 톤급의 광석운송선도 지난해 5척 신규 수주했다.
또한 척당 가격이 2억 달러에 달하는 LNG(14.7만㎥)선은 상하이 후둥(Hudong)조선소에서 5척을 수주 받아 건조중이며, 금년 10월 첫선을 인도하고 나머지 4척은 연말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형 컨테이너선은 현재 상하이 후둥 조선소에서 8,530 TEU급 9척, COSCO와 일본 KHI의 합작법인인 南通中遠川奇(NACKS)에서 10,000 TEU급 4척을 수주받아 건조하고 있으며, 첫 선박은 각각 금년 말과 2008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1,452만 DWT, 수주량 4,251만 DWT, 수주잔량은 6,872만 DWT로 전년 대비 각각 20%, 150%, 73% 증가하였으며, 각각 세계시장의 19%, 30%, 24%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수주잔량은 이미 일본을 제치고 한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으며, 건조량은 생산성 등 문제로 일본과 비교 아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국 조선업계의 약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나 건조기술의 향상과 3대조선기지 개발이 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어 현재 세계 1위의 조선국인 우리나라는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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