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7 14:47
정유업계, 단일선체 유조선 2015년까지 운항연장돼야
단일선체 운항시기 금지와 관련해 정유업계는 막대한 운송비용상승을 들어 선령 25년 또는 2015년까지 운항연장을 주장했다.
대한석유협회 이원철 상무는 26일 열린 '단일선체 운항금지시기 토론회'에서 2010년에 단일선체 유조선이 운항금지될 경우 원유수송에서 1619억원, 경질유 수송에서 92억원의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유 수송의 경우 현재 SK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인천정유등 5대정유사에 의해 국내에 들어오는 원유도입량은 8억3276만배럴(2005년 기준)이며, 이중 62% 가량인 51만6511배럴이 단일선체를 통해 수입되고있다.
이 상무는 62%에 달하는 단일선체 원유 운송분을 이중선체로 바꿀 경우 수송운임 상승분은 배럴당 0.33달러, 총 1억7천만달러(1619억원)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정유사들이 정제시설 증설과 가동률 정상화로 도입량이 늘어나게 돼, 비용상승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쓰오일은 대산에 2010년 완공을 목표로 48만배럴/일의 정제능력을 가진 제2정제공장을 설립중이고, SK인천정유은 법정관리로 정제능력의 50%를 가동하던 것에서 지난해 SK에 인수된 이후 조만간 정상가동을 계획중이다. 따라서 공장이 완공되는 2010년의 원유도입량은 현 도입량보다 27% 늘어난 10억5776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이 상무는 경질유 수출운송의 경우 현재 국내정유사들이 수출하는 경질유 물량은 2005년 기준으로 2억3002만배럴이며, 이중 13%인 2947만배럴(13%)이 단일선체 운송분이라고 밝히고, 이들 물량이 이중선체로 선박을 바꿀 경우 연간 추가비용부담은 973만달러(92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또 정유사들의 정제시설 정제시설 증설 및 가동정상화로 2010년 이후 경질유 수출물량은 2005년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4억6234만배럴로 늘어나게 돼 비용역시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현재 정유사들이 2010년 이후까지 장기계약한 단일선체유조선은 총 37척(819만5천t)으로, 단일선체 규제로 계약을 파기할 경우 이에 따른 불이익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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