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6일 유럽 선사로부터 드릴쉽 1척을 6억 3,100만달러에 수주했다. 한화로 6,035억원 규모에 달하는 이 선박은 국내 조선업계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의 선박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7월 수주했던 5억8000만달러짜리 드릴십으로, 삼성중공업 스스로 세웠던 최고가 기록을 불과 3개월 만에 경신한 셈이다.
6억3100만달러는 30만톤급 초대형유조선(VLCC) 5척을 건조할 수 있는 금액에 해당하며, 조선업계 최고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불리는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의 가격보다도 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드릴십이란 고정식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심해 지역이나 파도가 강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 형태 이동식 시추설비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해수면에서 밑으로 11㎞까지 시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만 총 6척의 드릴십을 수주했으며, 지난 해에는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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