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8 13:47

중국, "항공모함 건조 능력 점차 갖출 것"

중국은 조선공업 발전에 따라 점차 항공모함 건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국방과학공업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쑨라이옌(孫來燕) 국가우주국장 겸 국방과학공업위원회 부주임은 지난 25일 중국정부망을 통한 누리꾼들과의 온라인 대화에서 중국이 항공모함 건조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쑨 부주임은 "300만㎢의 해역을 가진 해양 대국으로서 전체적인 조선공업의 발전에 따라 점차 그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여전히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주.독립 외교정책과 방어적 국방정책을 신봉한다...정부의 해당 부서에서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해 그와 관련된 문제를 깊이 연구하고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전문가인 쑹샤오쥔(宋曉軍)은 "어떤 국가가 광범위한 해양 이익에 직면하게 되면 항공모함이 필요하게 된다"면서 "대외무역과 외국의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큰 국가의 경우 항공모함이 있으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고 환구시보에 밝혔다.

세계 제3위의 조선공업 실격을 갖춘 중국은 30만t급 화물선과 유조선을 만들 수 있어 항공모함 건조의 기본능력은 갖추었으나 항공모함과 민용 선박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어 당장 항공모함을 건조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에 필수적인 증기 미사일발사기, 착함 제어 와이어(arrester wire), 대형 엘리베이터, 대출력 엔진 등의 기술을 구미 국가 또는 미국만이 갖고 있는데다 고성능 전자전 및 레이더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중국이 러시아와 총액이 25억달러에 이르는 50대의 수호이-33 함재 전투기 구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올해 말 우선 2대를 구매해 측정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메르산트는 또 중국이 4년 후인 2010년 전에 1척, 10년 후인 2016년 전에 3척의 항공모함 건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에 이어 대만 언론과 '미국의 소리' 방송도 수호이-33 전투기가 러시아 유일의 항공모함인 쿠즈네초프호에 탑재되는 기종이라고 전하고, 중국이 수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구매해 현재 다롄(大連)항에 정박중인 미완성 항공모함 바랴그호를 이용, 이 전투기로 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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