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4 17:22
동해상을 항해하던 중 조난된 러시아 선적의 목재운반선 시네고리에호(2천448t.승선원 18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동해지방해양경찰본부는 생존 선원 4명을 구조하고 숨진 선원 1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은 23일 낮 12시께 속초 북동쪽 64마일(울릉 북방 73마일) 해상에서 러시아 연해주 플라트항을 출항해 중국의 탕항으로 항해하던 시네고리에호가 "기상악화로 배에 물이 차면서 선체가 기울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해옴에 따라 현지로 경비함 2척과 해상초계기 챌린저호를 급파,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24일 오후 1시45분께 해상에서 표류중이던 3등 항해사 세르게이비치(27)씨를 구조한 것을 비롯, 4명의 생존선원을 구조해 강릉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치료토록 했으며 숨진 선원 블라디미르비치(47, 선원)씨의 시신도 인양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께 사고 현장에서 구명볼 2개를 발견, 구조작업을 벌여 왔으나 조난 선박은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5천t급 삼봉호와 3천t급 태평양 7호, 해상초계기 챌린저호 등 대형경비함 2척과 항공기 1대를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풍랑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구조 및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조난구역 일대에서 광범위 수색중에 있으며 해상 표류 생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밀 수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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