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1-05 15:39
수출입·내수 등 전반적 부진 지속
97년 12월중에는 금융시장 불안지속과 해외 신용도 하락, 원화가치 및 주
가폭락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 확산으로 그동안 완만한 하강추세를 보이면서
조정국면을 나타내던 경기가 다시 급락하는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 경제조사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경
영불안요인이 기업의 체감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기업의
투자심리도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는 원화약세에 따른 수출호조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지속에 따른 소비수요 위축 및 자동차보급 포화에 따른 신규수요 둔
화, 기아자동차의 파업사태 등으로 부진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
유화학은 수출제품의 국제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비용 상
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부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이 및
종이제품의 경우 펄프가격 상승, 계절적 요인에 의한 중국지역으로의 수출
감소, 동남아 경제불안에 의한 동지역으로의 수출감소, 환율상승에 의한 수
출가격 하락에 의한 채산성 악화로 인해 연말 특수요인에도 불구하고 부진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기계는 태일정밀 등 기업부도에 의한 자금조달 및 어음할인 여건 악화
,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주통상과 쌍방울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복도 구조조정작업에 들어가는 등 자구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은 경기부
진에 의한 내수위축으로 10월 정기세일실시로 인한 매출도 크게 증가하지
않은데다 뚜렸한 내수호조요인이 없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송은 동
절기 원유수송량 증가에 의한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차손으로 인한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은 내수 및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료가격
상승과 자금사정 및 채산성 악화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코아
, 해태유통 등의 부도위기를 겪은 유통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백화점간 경쟁심화 등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판매 보합세
內需販賣는 경기부진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계절적 성수기를 앞
두고 있으나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電氣 및 電子의 경우 동남아산 저가 가전제품 수입증가와 가전제품 보급의
포화상태에 따른 가전제품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요인과 대형
냉장고, 가스오븐렌지 등 틈새시장 개척으로 다소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시멘트는 계절적 성수기 계속으로 맞아 지난달에 이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은 자동차 및 조선, 일반기계 등의 내수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채산성악화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각종 할인판매를 지속시키는 등 적극적인 내수판매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수요위축과 자동차시장 개방확대와 내년 신차출시에
따른 대기수요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무 및 나무제품은 바로크
가구의 부도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요인이 계속되어 지난달에 비해 다소 하
락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음료는 계절적 비
수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지난달 수준 하회할 듯
輸出은 원/달러환율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전기 및 전자, 화학, 의복,
고무제품 등 일부업종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신용장 내도액(L/C)
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 시장개방 등 미국의 통상압력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절하폭이 커짐에 따라 환율상
승효과가 중화되고 동남아지역의 금융위기가 홍콩, 일본 등 아시아지역으
로 확산됨에 따른 동지역으로의 수입수요 둔화예상, 수출단가 회복지연 등
이 부진요인으로 작용해 지난달 수준을 하회할 전망이다.
전기 및 전자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의한 가격경쟁력 제고와 함께 반도
체의 수출증가세 지속과 윈도우 98출시에 따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
됨에 따라 전기 및 전자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환율
상승과 국제원자재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차질이
우려되고 수출제품의 국제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부진이 예상된다.
한편, 중국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에 있는 가죽 및 신발, 의복, 석유
화학, 고무제품, 일차금속 등의 업종은 환율상승의 영향을 받아 호조를 보
일 것으로 예상되나 자동차는 원화하락에 의한 가격경쟁력 제고에도 불구하
고 기아자동차의 수출차질이 지속되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
화 약세기조의 완화와 일본 조선업계의 수주물량이 포화상태에 달함에 따라
한때 호조를 나타냈던 조선은 일본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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