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0-22 00:00

[ 신규진출·선복량증대가 운임하락 ‘부채질’ ]

최저운임제등 운임하락 방지책 마련 안간힘

우리나라 수출입 컨테이너 항로에서 물동량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동남
아지역의 경우 이지역을 오가는 물동량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선주협회가 집계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97년 8월말 현재 이지역을 오간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기의 94만4백73TEU에 비해 6.0%가 증가한
99만6천9백72TEU로 전체물동량의 40.2%를 차지했다.
이중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은 63만3천8백95TEU를 기록했으며 수입컨테이너
물동량은 36만3천77TEU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꾸준한 증가에도 동남아항로의 운임은 최
근 대형선사들의 신규 진출과 선복량 증대 등으로 급격히 떨어져 선사들이
운항채산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부산-홍콩구간의 운임은 TEU당 3백달러, 부산-싱가포르간 운임은 TEU
당 5백달러선으로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운임하락은 일부구간에서 수입화물운임이 전년에 비해 50%, 수출화
물운임이 전년에 비해 40%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운임수준이 급격히 떨어지자 동남아항로 취항 선사들이 운임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안감힘을 쏟고 있다.
해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남아항로에 취항중인 선사들은 더이상의 운임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최저운임제를 시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모
색하고 있다는 것.
국적선사들은 동남아정기수송협의회를 중심으로 선사간 운임경쟁을 지양하
고 최저운임제를 실시키로 합의, 근시일내에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선사들의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별 선사들간 취항여건이
크게 다르고 항로 루트가 다양해 최저운임제가 제대로 실시될 것인지 여부
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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