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2 09:02

중국 “선박 건조량 2015년 세계 1위 목표”

중국이 2015년에 한국을 제치고 선박 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 국내 조선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2일 중국선박보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위원회는 10-15년 뒤 중국조선공업의 종합적인 경쟁력이 한국과 일본수준에 근접하게 만들며 2015년에는 선박 건조량이 2천400만DWT로 전세계의 35%를 차지해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중국 조선업의 지난해 선박 건조량은 1천만DWT로 전세계 시장의 16%를 점유해 한국, 일본에 이어 3위에 그쳤지만 현재 건설 중인 대형 조선 기지가 완공되면 건조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는 내년에 창싱조선기지에 대한 1차 공사를 끝내 연간 450만DWT 건조능력을 확보하고 롱쉐조선기지를 2008년에 완공해 연간 200만DWT의 건조능력을 추가할 계획이다.

중국선박중공업집단공사(CSIC)는 내년에 연간 250만DWT과 100만DWT 건조 규모의 베이하이 조선기지와 보하이 조선기지를 각각 완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은 2010년 이후 초대형유조선(VLCC) 등 대형선을 건조할 수 있는 도크 수가 최소 23개 이상에 달해 현재 13개의 도크를 보유중인 한국을 건조량에서 여유있게 앞설 수 있다고 중국선박보는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선박보는 조선 선진국과 14년 정도의 기술 격차가 존재하고 숙련된 선박설계 기술자 부족 및 위안화 절상 압력 등의 악재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조선소 부지가 좁아 도크 추가 설치 등이 쉽지 않아 생산효율 극대화를 통해 건조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국 조선소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막대한 시설 투자로 건조량을 늘려 국내 조선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은 조선소 부지가 한정된 관계로 다양한 첨단 공법 등을 통해 건조능력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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