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9 11:15
바다에 기름을 몰래 내다버리고 달아나는 선박을 가려내는데 '유지문법(油指紋法)'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9일 전남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02년 3건, 2003년 7건, 2004년 4건, 지난해 10건, 올해 현재 6건 등 총 30건의 해양오염 행위자를 유지문법을 통해 적발했다.
유지문법은 사람처럼 고유한 지문을 갖고 있는 기름의 탄화수소 구성 특징을 분석, 해양오염 사고 발생시 유출된 기름과 사고 해역 인근 선박들이 적재하고 있는 기름을 비교하는 방법이다.
실제 지난달 5일 여수 역산도 해역에서 폐유를 배출한 파나마 선적의 한 선박도 목포.여수.완도 해경이 공조, 이 선박의 항로에서 유출된 기름띠와 오염 해역 기름의 지문을 분석.비교해 나포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기름이 해상에 유출되면 가벼운 성분은 증발되지만 무거운 성분은 그대로 남아 유출된 기름과 혐의 선박의 기름을 비교하면 거의 일치한다"며 "유지문법이 깨끗한 해양환경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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