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5 16:05
경남 진해에 본사를 둔 STX조선[067250]이 회사 확장공사를 하면서 사업지구와 인접한 주민땅에 대해 주민들의 동의를 구한 것처럼 류를 만들어 공사를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진해시 원포동 수치마을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김모(56)씨는 5일 "STX조선이 회사 인근인 원포동 제7-1공구 확장공사를 하면서 사업지구와 인접한 자신의 식당과 인근 주민들 땅에 대해 아무 협의도 하지 않고 협의한 것 처럼 서류를 만들어 경남도로부터 사업허가를 받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TX조선은 지난해부터 공장부지 8천572평을 확장하고 공유수면 7천752평을 매립하는 등 총 1만6천324평의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도에 민원관련 회의록, 수용을 위한 감정평가서, 수치마을 녹화계획 조감도 등을 제출했다.
김씨는 이같은 STX조선의 서류조작을 최근 도에 행정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확인하고 관련서류를 확보했다.
현재 사업부지 내 편입된 상가는 레스토랑식 대형 식당 4곳으로 2개 식당은 STX조선측과 개별접촉을 통해 감정평가를 마친 상태지만 김씨의 식당부지와 나머지 1개 식당 등 1천400여평에 대해서는 감정평가 협의여부 조차 논의되지 않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4개 상가 부지는 사업지구 내에 편입된 곳은 아니지만 사업부지에 인접한 상가로 추후 민원제기 등을 감안해 수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에 제출된 민원관련 서류는 지난해 8월10일 한차례 상가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작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소측은 "수용에 따른 감정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민원인과 계속 협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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