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물업 인증기업 12일 확정 발표

건설교통부가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 실현을 위해 추진중인 종합물류업 인증업체 선정을 앞두고 일반 물류업계와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일 건교부와 업계에 따르면 3월말까지 16개 업체가 종합물류업 인증 신청을 넣어 이중 대한통운과 한진, 현대택배, CJ GLS 등 10여개 기업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물류업 인증제는 제3자 물류 활성화를 위해 종합 물류기업으로 인증받은 업체에 대해 화물터미널 등 물류시설 우선 입주권과 자금 융자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로, 건교부는 빠르면 내주에 인증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류기업 중 가장 먼저 종합물류업 인증 신청을 했다"며 "무난히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진과 현대택배, CJ GLS 등도 무난히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들 기업은 정부의 종합물류업 인증 업체로 선정되면 화물터미널, 산업단지, 유통단지 등 물류시설 우선 입주권이 주어지고 물류시설 확충, 정보시스템 구축, 물류기술개발, 자동화.장비 표준화, 해외시장 개척 등에 자금 융자와 부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태의 여파로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의 종합물류업 진출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차피 종합물류업 인증제가 제3자 물류 등 종합 물류기업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대기업 물류 자회사들은 애당초 혜택을 기대하기 힘들었는데 현대차 비자금 사건 이후 입지가 더욱 좁아졌기 때문이다.

대기업 물류 자회사 중에는 현대차그룹 계열 물류사인 글로비스와 LG전자 수주 물량이 많은 범한종합물류가 종합물류업 인증 신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종합물류 인증 심사 절차를 밟고 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범한종합물류 관계자는 "세간에는 회사를 LG전자 물류 자회사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지분 관계나 계약 내용 등을 보면 LG그룹에서 완전히 독립된 회사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없다"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종합물류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12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