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7 17:58
농민들의 반발 속에서 7일 오전 전북 군산항에서 태국산 쌀의 하역작업이 시작됐다.
40㎏짜리 포대로 포장돼 컨테이너에 실려 들어온 이 쌀은 식물검역과 규격심사 등 통관절차를 거쳐 경기도 내 3개 양곡창고에 보관되며 식품가공용으로 민간에 공급될 예정이다.
하역작업이 시작된 태국산 현미 3천169t은 베트남 선적 빅토리아호에 선적돼 6일 오후 8시께 군산항에 들어왔다.
수입쌀 반입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식량주권수호 우리 쌀 지키기 전북도민운동본부' 소속 농민 20여명은 트랙터와 트럭 10여대를 동원해 군산항 입구를 막고 6일 오전부터 이틀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수입쌀 반입은 쌀 농가의 몰락과 식량주권 포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입 쌀 반출과 창고 입고 저지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민들은 6일 오후 빅토리아호에 올라가 수입쌀 저지를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