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8 13:25
중국은 2020년이 지나면 한국을 따돌리고 조선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 자료에 따르면 양쉰쿤 중국조선협회 총재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차이나십핑 2006' 전람회에서 중국이 세계 1위 조선국이 되려면 최소 1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쉰쿤 총재는 "지난해 중국 조선의 수주량이 일본을 추월했지만 건조량은 2015년에야 일본 수준을 따라 잡을 수 있고 한국과는 2020년 이후면 대등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중국 조선업계가 생산 기술을 향상시켜 LNG선, LP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확대, 생산관리제도 확충, 기자재 산업 발전, 기술 수준을 높이는 방향을 추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중국은 '타도 한국'을 위해 2008년께 상하이 창싱과 광저우 룽쉐에 대규모 조선기지를 가동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창싱 기지는 연간 건조능력이 450만DWT로 VLCC(초대형유조선), 15∼20만DWT급 벌커, 대형 컨테이너선, 여객선 등을 주로 건조하고, 룽쉐 기지는 연간 건조능력이 200만DWT로 5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건조에 주력하며 2008년에는 수리 부문만 가동할 예정이다.
이밖에 CSSC는 2010년 수주량 900만DWT, 건조량 513만DWT를 목표로 세워 빅3인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을 차례로 제친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쿠웨이트 국영선사인 KOTC는 중국 선박 가격이 한국보다 20% 가량 싸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조선소에 VLCC 4척 및 LNG선 2척 등 고부가가치선 발주를 검토할정도로 중국의 추격세가 무섭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추격세가 과거 한국이 일본업체를 따라잡는 형국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 다소 우려스럽다"면서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급성장해 15년 뒤에도 한국이 1등을 한다고 자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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