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9-02 14:22
[ 정치인도 물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데?! ]
최근엔 솔깃한 신문자막들이 우리 시선을 끌고 있다. 금융 빅뱅에서 부터
이제는 정치빅뱅에 이르기 까지 막가는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단어
들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그만큼 우리 현실이 긴박하고 각박하며 위기감을 쉽게 감지할 수 있는 어려
운 처지에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채 1백일도 안남은 대통령 선거 대
선을 앞두고 대통령 입후보자들은 물론이고 정치를 좀 했다는 政客들이 줄
줄이 대통령의 꿈(?)을 안고 대선행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 경제가 대기업들의 연쇄부도에다 對美 달러에 대한 원화 환
율의 급상승으로 대외 信認度은 이미 추락한지 오래고 이제는 경제위기 불
감증까지 오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혼탁한 정치 행태에 우리 경제 회생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정책들은 관계당국에서 고심하며 발표되고 있으나 시끄
러운 대선정국에 곧 묻혀버리고 마는 신세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근래 김대중 국민회의 대통령 후보는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
?) 한 듯 기자단과 함께 내륙컨테이너기지가 있는 의왕 ICD를 방문하는 등
물류에 관심을 보여 물류업계에선 友軍(우군)을 얻는 듯한 기분이었다. 물
론 정치적인 쇼에서 이든 국민의 눈질을 끌기위한 것이든 아무튼 한 야당
대통령 후보가 그것도 인기도에서 선두대열에 나서고 있는 김대중 국맨회의
총재가 물류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는 점에 대해선 높
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그 이후 의왕시 관련단체에선 화물차량의 출입등으로 도포파손에 환
경오염등을 내세워 부산항과 같이 의왕시도 컨테이너세를 징수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여 김총재의 의왕시
방문이 물류업계에 자칫 부담만 안겨주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들리고 있
다.
물류산업은 이제 정치인들 조차 무시못하는 국가 기간산업의 하나로 인식되
고 있고 물류비의 정도에 따라 기업의 국가경쟁력이 좌우되고 이것이 바로
국가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물류업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 청
신호라고 단언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정부나 국민들이 물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무역 초강국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는 물류산업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는 것만으론 우리나
라 국가경제에서 물류산업의 역할은 제대로 발휘할 수 없고 국가 경쟁력은
계속 추락하고 말 것이다.
구호로만 외치는 물류산업에 대한 지원은 현실적으로 국가나 기업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부 예산에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비를 상당
할애하고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장치가 계속적으로 활성화돼야 할 것이
다.
정부나 국민들이 보여주는 최근의 물류에 대한 관심과 정치인들의 물류에
대한 인식전환에 물류업계는 큰 힘을 얻고 있으나 이같은 관심들이 진실된
행동으로 보여질 때 물류업계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鄭昌勳 부장>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