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8-28 16:08
경기침체와 선복량 확대 등에 기인
경기침체와 선복량 확대 등 해운환경 급변으로 해운선사간 경쟁이 격화되면
서 한일항로 등 주요 항로에서 화물운임덤핑이 성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사들끼리 과잉경쟁을 막기위해 설정해 놓은 협정요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일부 외국선사들은 절반에 가까운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요금체계를 뒤흔드는 등 제살깎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한일항로의 경우 부산~고베 컨테이너선의 협정요금은 20
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기본요금이 5백20달러에 통화할증료, 저장료, 하
역비 등 약 7백50달러선에 이르고 있으나 일부 선사들이 이보다 10~20% 낮
은 선에서 요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벌크선의 경우도 한일간 협정요금은 건화물의 경우 톤당 40달러선이지만 심
할 경우 톤당 15~20달러선까지 요금을 제시하는 사례도 많다.
이같은 요금덤핑은 한일항로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한중, 한·동남아항로로
확대돼 한일항로보다 더 심한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워낙 선사들끼리의 경
쟁이 심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더욱이 선령이 30년을 넘는 노후 선박을 운영하는 일부 외국선사들은 협정
요금보다 50% 정도 낮은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요금체계를 뒤흔들고 있다
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해운업계는 현재 화물량이 총 운송능력의 40%에 불과할 정도로 투입선박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운임덤핑 현상을 계속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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