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5 11:10
<北/美/航/路> 선복과잉 예상되나 물량은 꾸준할 듯
대미 기계류 수출 급증세
북미수출항로가 올 한해 세계 컨테이너시황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올초부터 동항로의 물량이나 선복량 변화에 관심이 모아졌다. 1월의 경우 전통적으로 비수기이기 때문에 선사들마다 90%정도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작년 수준과 비슷한 경우다. 그러나 하반기이후 초대형선이 대거 투입될 예정이어서 선사들은 오는 4월 맺을 SC체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복이 크게 늘어날 경우 운임이 상대적으로 하향조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년 하반기이후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전반적인 올 한해 정기선 운임은 작년에 비해선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캐나다 북미 지역 수출 컨테이너물동량은 증가폭이 예년과 같지는 않지만 자연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꾸준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복과잉이 가시화되면서 북미수출항로의 운임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으나 미국의 국내 소비제품 상당량이 아시아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물량은 일정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선복과잉이 된다하더라도 고유가 등 고비용 환경하에서 출혈경쟁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TSA측은 올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화물 운임이 7%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TSA의 7% 운임인상 전망은 내륙철도, 트럭킹 운송료 인상과 공컨테이너 재배치 비용 인상을 감안해 내린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 운임인상 계획은 유류할증료, 성수기 할증료 등 부대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 선복량은 적어도 12%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물량은 6~8%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나 해운전문연구기관에서도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대부분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선사들간의 협조체제가 그 어느해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북미취항선사들은 치솟는 유가를 반영해 유가할증료(BAF)를 1월부터 20피트 컨테이너당 445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590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내륙유가할증료는 1월부터 미서안 항만에서 미동안 로칼지역까지는 64달러, 미서안항만에서 MLB화물은 222달러 적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산 기계의 대미 수출은 약 39%의 큰폭 증가율을 기록한 이래 올해도 지속적인 높은 수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초 산업기계중 원동기 및 펌프가 전체 대미 수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펌프의 수출이 급증했다.
한국산 기계의 대미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미국 건설경기 호조와 기계시장이 회복됐고 미국시장에서 국산기계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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