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7-23 17:55

[ 신용장방식 수출입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

우리나라 수출입 결제조건, 한국은행 분석

요즘 우리나라 수출의 결제방법은 신용장방식의 비중이 계속 낮아하고 잇는
반면 무신용장방식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수출입 결제조건의 변동추이에서 나타난
주요 특징은 우선 신용장(L/C)방식의 수출입 비중이 모두 낮아지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특히 95년중 약 63%를 점했던 신용장방식의 수출비중은 96
년중 55%로 크게 하락햇으며 금년들어서도 그 추세가 이어져 지난 1/4분기
중 약 54%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이 신용장방식의 수출비중이 크게 하락하고 잇는 이유는 전기전자,
기계류, 철강, 자동차등 수출주요품목의 수출패턴이 종전의 신용장 방식에
서 Non-L/C(무신용장) 방식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전기전자 및 자
동차업계의 해외투자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해 짐에 따라 D/A 또는 사후
송금방식 등 Non-L/C방식에 의한 해외현지법인과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다. 사후송금방식은 수입업자가 물품도착후 일정기간 이내에 대금을
수출업자에게 송금해 주는 외상 거래방식이다.
특히 전기전자업계에선 현지판매법인 신용도가 높은 IBM, Apple사 등 해외
빅 바이어와의 계속거래에 있어 사후송금방식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기계류, 철강 등의 여타 업종에서도 수출상대방과의 지속적인 거래관
계를 통해 상호신뢰도가 높아진 점을 이용, 금융기관의 지급보증 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소요되는 신용장방식보다는 D/A, 송금방식 등 부대비용이 저렴
한 Non-L/C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신용장방식의 수출비중이 약 50% 수준대
에 불과하고 또한 동 비중이 최근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음에 따라 신용장거
래액 증가율이 갖고 있는 수출선행지표로서의 유용성은 크게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수입거래에 있어서도 수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신용장방식의 수입비
중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무신용장방식의 수입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결제기간의 경우는 원화환율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 96년 하반기이후 기
한부방식의 수출비중이 높아진 반면 기한부방식의 수입비중은 계속 하락했
다.
한편 기한부방식의 수출입 방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환율
요인외에 93년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외환규제완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결제퉁화별 수출입 비중은 달러화표시 결제비중이 96년이후 꾸준히 상
승했으며 엔화, 마르크화등 기타통화표시 수출결제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특히 금년 1/4분기중 엔화결제 수입비중은 96년중 평균수준에 비해 1.8%포
인트나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이같이 지난 1/4분기중 엔화표시 수입집계 비중이 하락한 것은 총 수입중
대일 수입비중이 기계류와 철강재 등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데 주로 기인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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