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31 15:44
해양사고의 원인을 분석해 심판하는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이 해양사고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12억원의 외화절약 성과를 거뒀다.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은 이달들어 3차례에 걸쳐 국내 선사 운항안전담당 임직원 등 132명을 상대로 해양사고 원인분석 기법에 관해 교육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해양안전심판원이 지난 40여년간 발생한 선박사고(충돌, 좌초, 전복) 1만2천여건에 대한 심판을 하면서 축적된 유용한 정보와 사고분석 기술을 토대로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 것으로 선사와 선박관리 업체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에는 해양사고 원인분석 기법에 대한 국내권위자인 허용범 원장과 현대상선 선장출신 이철환 심판관, 변호사 출신의 유경필 심판관이 나서 사고조사와 사고원인분석, 분석기법, 인과관계론 등을 주제로 강의와 토론 방식으로 진행했다.
허원장은 항해사의 충돌예방 교육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이 직접 개발한 '레이더 물표 동정추적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은 "해양사고 원인분석과 관련된 교육은 영국과 홍콩에서 유료로 실시되고 있는데 1인당 8천~1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이번 교육으로 12억원의 외화절약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는 "국내선사들은 시간과 비용측면에서 이익이기 때문에 유료화를 하더라도 교육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해운회사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화교육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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