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6-24 11:04
2000년까지 부정기전용선 부문을 확충키로
한진해운은 최근 부정기전용선부문 확충의 일환으로 2000년까지 자동차·
트럭 전용운반선(PCTC)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측은 현재 정기선부문과 부정기선부문의 실적비율은 75:25의 비율
로 두 부문이 균형이 잡혀있지 않아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경영상의 목표를
그 이유로 들었으며,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수출증가를 배경으로 완성차
의 해상수송분야에 진출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현대상선의 경우와 달리 그룹내 자동차 메이커가 없어
하주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사·하주들과의 제휴관
계 모색도 고려돼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진해운은 최근 2,3년간 부정기 전용선을 급속히 확대해 왔다. 우선 95년
에 한국 최대의 철강회사인 포항제철(POSCO)산하 해운회사인 두양해운을
매수해 포항제철로 들어가는 케이프사이즈 벌커 10척을 수중에 넣었으며,
케이프 이외에도 포철에서는 3만8천dwt 강재운반선 1척도 운항하고 있다.
또 95년 초에는 처음으로 LNG선을 한진중공에서 준공해 인도네시아/한국항
로에서 연간 약 1백만dwt의 천연가스를 수송하고 있다. 이 외에도 LNG선은
오만/한국간 99년 8월 준공으로 신조선 투입해, 연간 60만dwt의 천연가스
를 수송하고 있다.
한편 96년에는 2만7천dwt의 핸디사이즈 벌크 4척을 신조선하는데 이어 97
년 납기로 4척의 추가발주를 결정, 금년 9월까지 총 8척의 선박을 갖추고
한국내로 목재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LNG선 이외의 탱커분야는 용선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VLCC나
아프라막스급 탱커도 용선을 늘이고 있다. LPG선은 1천dwt급 소형선에서 4
만3천dwt급까지 8척을 동남아시아, 인도수역에서 운항하고 있다. 96년에는
케미컬탱커 운항에도 진출해 5천dwt에서 1만5천dwt까지의 선박 6척과 수척
의 용선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한진해운은 이러한 부정기선을 확충하는 일환으로서 2000년까지를 목표로
자동차선 시장에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확실하게
갖추어지지 않았으나 PCTC의 신조나 용선에 의한 선사·하주와의 제휴도
모색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적선사로서는 현대상선이 현대자동차의 수출차를 기본으로 최근 수
년간 선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약 40척을 운항하고 있다. 신조선
계획은 97년 3월까지 6천대를 실을 수 있는 선박 4척을 현대중공에서 준공
하는데 이어 6척의 추가건조를 결정해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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