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12 17:41
7~8일 말라카해협 국제회의에 30여개국 참가...결의문채택
해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말라카해협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이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IMO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7~8일 양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연안 3국을 위주로 추진돼 온 말라카해협의 안전보장 활동에 해협 이용국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말라카해협의 안전증진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연안국과 이용국의 협력방안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당초 연안 3국과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의 일부 해협이용국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 이번 회의에는 30개국 20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말라카 해협의 중요성과 국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정부대표단(수석대표 : 정일영 해양부 안전관리관)은 우리나라 원유물동량의 99%, 해상물동량의 30% 이상이 통과하는 말라카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필수 해상수송로의 안전확보를 위한 IMO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기본입장을 표명했다.
대표단은 또 해협의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해 IMO에서 추진중인 말라카해협에 대한 해양전자고속도로(MEH) 구축사업이 해적·테러 등 해상보안문제를 포함한 종합적인 안전관리시스템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보고 이 사업에 올해부터 2007년까지 10억원의 재정을 기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에 있는 말라카해협은 동아시아 지역의 원유수송로서 이 항로 폐쇄돼 우회항로를 이용할 경우 3일의 항해거리 추가로 인한 막대한 물류비용이 발생하게 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큰 해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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