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8 15:41
운송업계-화물연대 운송료 인상 막판 '기싸움'
합의 무산 가능성 대두
8일 광양항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합의문 내용을 두고 운송업체와 화물연대간 의견 충돌로 합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성웅 광양시장이 7일 밤 늦게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도로변에서 파업시위중인 화물연대를 찾아가 김동국 화물연대 전남지부장 등에게 ‘광양항 활성화가 상생의 길'이라며 파업철회를 적극 설득했다.
이에 화물연대는 "당장 인상은 없더라도 10월부터 5% 인상과 운송료 인상을 위한 협의체구성 등의 기존에 제시됐던 안에 대해 논의해 수용키로 하고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의 찬반 절차를 거쳐 최종 합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양시에서 주선했던 2번의 간담회에서 논란이 됐던 운송료 인상부분이 합의문 작성에서도 운송업계와 화물연대간 충돌로 이어졌다.
화물연대는 "운송사측이 또 다시 말바꾸기를 하고 있어 잠정합의 자체가 어렵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0월 운송료 5% 인상과 관련해 양측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
화물연대는 5%인상된 요율을 10월부터 적용.지급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운송업체는 10월 발표될 표준요율을 통해 5% 인상된 요율을 발표한다는 것.
화물연대는 "요율표는 아무 강제력이 없다. 운송업체도 화주의 운임인상이 없으면 실제 요율인상은 없다고 시인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운송료 인상을 촉구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양측의 운송료 인상에 대한 입장이 워낙 강경하기 때문에 합의문 의견조율을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 1시 30분 발표 예정인 광양시와 화물연대간 합의문 발표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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