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8 14:20
박재규 _ 우편사업단장
“물류사업에 비중 둬 특송부문 강화할 것”
Question 작년 7월 구축한 웹기반의 우편물의 접수에서 배달까지 모든 배송과정의 전산화 네트워크인‘우편물류시스템(PostNet)’은 잘 시행되고 있는지, 이로 인한 효과는 어떤지 말씀해주십시오.
우정사업본부는 웹기반의 최첨단시스템인 우편물류시스템이 구축됨으로써 우편물류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 구축효과로 먼저 집배원들에게 PDA를 보급해 배달업무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했으며, 문서서식을 제거한 e-송달증 제도를 시행하여 비용 절감 및 업무간소화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우편물량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전국의 우편물 접수 및 배달물량의 일일결산이 가능해지는 등 통계에 기초한 경영기반을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편이용 고객들에게는 8단계 배송과정을 인터넷이나 우체국 콜센터를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우편물의 배달결과 등을 휴대폰을 통해 고객에게 문자전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대고객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Question 최근 RFID 우편물 적용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과 및 개선사항과 향후 RFID관련 도입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1월 의정부우편집중국에 소포우편물 접수, 발송, 구분, 배달 등 전체 시스템에 대한 RFID Testbed(150평)를 구축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습니다. 이는 우편물류 환경에 도입해야 할 RFID 시스템 사양과 적용 모델을 제시하고, RFID 기술의 현장 적용에 따른 문제점 등을 사전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Testbed 구축운영 성과는 인식속도 향상, 일괄인식 등 RFID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물류분야에 조기 도입 필요성 인식과 우편물류 환경에서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제한된 환경에서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우편물 속성과 서로 다른 작업환경에서 RFID기술의 적용 가능성 검증이 미흡해 현장적용 시험을 거쳐 인식기술을 향상시킬 예정입니다.
향후 도입은 우편물류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조기 도입을 추진하되, 인식기술과 비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그 시기는 2006년까지 인식기술에 대한 현장 시험 및 보완, 도입전략을 수립하고 2007년에는 운송용기분야에 RFID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며, 2008년 이후에는 소포우편물에 도입한 후 전체 기록우편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Question 농산물 등 신선식품의 택배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인데, 콜드체인시스템 구축에 대해 계획이 있으십니까?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우체국쇼핑 상품을 택배하고 있어 콜드체인시스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콜드체인시스템은 집하, 분류, 운송, 배송 등 전 과정에 도입돼야 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 우정사업본부에서도 점진적으로 동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그 일환으로 전국의 우체국과 집중국에 냉동, 냉장시설을 완료하였으며, 집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금년에 8개의 집중국간 냉동, 냉장차량을 우선적으로 보급하고 연차적으로 전 집중국으로 보급할 예정이며, 올해 보급되지 않는 14개 집중국간은 임차차량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해 추석 기간 소통에 만전을 기하고 신선택배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Question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 국내 택배에 주력한 사업을 전개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수익 사업도 함께 구상 중인지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우편사업이 중심이 되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의 무게를 물류사업 쪽으로 옮겨 택배와 국제특송 부분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택배사업은 사람이 행하는 서비스로서, 서비스 품질로 승패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일하는 사람의 고객에 대한 마음과 의식이 가장 중요한데, 우체국택배는 아직 서비스마인드가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때문에 우체국택배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택배 정보시스템 개선하였고, 우체국택배 5대 만족 서비스 운동 전개, 콜센터 확충, 등을 추진하였습니다. 또한, 우체국 국제특송사업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우편사업의 경영수지 개선에 절대적 기여를 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한국의 경우 국제특송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 오고 있으며 우체국EMS의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WTO에 의한 개방추세와 정부의 해외 물류기업유치 및 글로벌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어 향후 우정사업본부의 특송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국제특송사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신속, 정확, 안정성 측면에서 민간특송업체를 능가하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Question 우편사업의 향후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체국은 전국에 지역(면단위)마다 한 개의 우체국 체제로 운영해야 하는 공익구조를 가지고 있어 조직자체가 거대합니다. 연간 50억 통의 우편물의 소통과 이에 수반되는 1조 6,000억원의 예산규모, 그리고 비정규직 1만여 명을 포함한 전국 3,800개 네트워크에서 일하는 3만 명의 인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서비스 부분만 업그레이드된다면 국가 물류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올해는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마케팅 보다는 서비스 수준을 민간 택배사 수준으로 높이는데 주력해 사업을 단순 배달업에서 종합적인 물류사업으로 전환하고, 민간 서비스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적극적인 마인드와 능동적인 서비스 마인드로 전환하여 '다시 찾고 싶은 우체국'으로 거듭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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