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6 09:15

광양항, 상반기 누계 「컨」처리 전년대비 9.9% 감소

여수지방해양수산청(청장 민경태)은 금년 6월말까지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6월중에 119,738TEU를 처리해 지난 5월보다는 약 11% 증가한 수치를 보였지만, 상반기 누계로는 전년동기대비 약 70천TEU(9.9%) 감소한 641,878TEU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여수청에 따르면 이렇게 금년 상반기 실적이 전년도 실적을 크게 밑도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대형선사의 중국 직기항 체제에 따라 환적물량이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한 129천TEU에 그쳤을 뿐 아니라 금년 상반기중 국적선사의 선대개편으로 인한 잦은 광양항 결항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수청은 한진해운이 지난 5월 미주항로 1항차를 증설한데 이어 7월 이후 유럽항로 증설계획도 있고 또 최근 피더선박의 신규기항이 연이어 지고 있으며, 넓은 CY에 공컨테이너를 장치하고자 하는 선사가 늘고 있어 하반기에는 전체적으로 물량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외 항만의 경쟁적인 신규개장이 예정된 현 시점에서 2007년까지 300만TEU의 목표달성을 위해 갈 길이 바쁜 광양항으로서는 지금까지보다 앞으로의 물동량 유치전략에 보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수청은 "최근 운송업체와 화물연대 전남지부간 다단계 철폐, 운송료 인상등의 요인으로 발생한 갈등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물동량 증가세가 낙관적이지만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한번 돌아선 화물을 다시 되돌리기는 힘들다는 일본 고베항의 교훈을 되살려 양측이 보다 성의 있는 자세로 빠른 시일내에 합의를 이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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