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23 09:44
<구주항로>7월1일부 올들어 세번째 운임인상 계획
유럽항만 적체 최소한 2008년까지 지속될 듯
유럽 주요국가들의 경제성장 둔화와 원고, 고유가로 인해 올들어 구주수출항로 물동량이 작년에 비해 증가율이 저조했지만 피크시즌을 맞아 다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의 경우 유럽국가들의 여름철 대비 화물들이 선적되기 때문에 피크시즌철이지만 한국에서 싣고 나가는 수출물량 둔화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던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인상한 운임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고 물량 증가세에 비해 선복량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선사들로선 다소 긴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6월들어 물량 회복세가 고개를 들면서 구주취항선사들은 7월 1일부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북유럽, 지중해 항로의 해상운임을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0달러 인상할 계획이다. 아시아-구주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는 비용증가로 인해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어 운임인상을 통해 채산성을 보전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발 컨테이너 운임인상은 올들어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 실시되는 것이다.
구주운임동맹(FEFC)는 10월 1일에도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는데, 운임인상폭은 향후 시황을 보며 결정할 전망이다. 구주취항선사들은 6월현재 적용하고 있는 통화할증료(CAF) 8.6%를 7월부터는 8.1%로 내려 받을 예정이다.
한편 유럽집행위원회는 머스크 씨랜드의 피앤오네들로이드 인수에 대해 승인을 할 것인지 또는 보다 많은 사안을 검토해야 하는젱 대해 결정시한을 오는 7월 14일까지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집행위원회는 그동안 이같은 대형선사간 통합이 컨테이너선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검토를 진행해 왔다.
우선 경쟁심사는 이러한 23억유로(약 30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투자되는 대형선사간 합병인수건을 평가하는데 25일의 시일이 걸릴 예정이며 그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는 경우 10일간의 심사를 더 거치게 될 예정이다. 이후에 만일 여전히 결과가 만족스럽게 도출되지 않는 경우 관련당국의 심사와 함께 4개월간의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유럽연합은 지난 6월 14일 유럽의회에서 EU 항만자유화정책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항만노동공급 자유화와 도선시장 개방 등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공청회에서는 유럽항만운송노조, 유럽도선사협회 등은 이 정책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이 두가지 사안이 법률안에서 삭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항만협회, 유럽화주협회등은 이같은 EU의 정책에는 찬성하지만 불필요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선 이 두가지 사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한편 유럽항만의 적체가 최소한 오는 200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의 마틴일머교수는 앤트워프에서 개최된 터미널운영자회의에서 항만적체는 물동량이 항만 시설능력의 70%이상으로 증가할 때부터 발생된다고 지적하고 작년부터 발생되고 있는 유럽항만의 적체현상은 바로 항만시설능력의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서유럽 대형항만들의 시설능력은 3780만TEU이지만 작년 이들 항만의 처리실적은 3230만TEU로 시설능력의 83%에 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적절한 항만개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유럽 대형항만들의 항만능력은 평균 처리실적의 65%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서유럽 항만들이 계획하고 있는 시설확충 및 개발계획을 고려하면 항만적체는 2008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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