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7 13:43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의 90% 정도가 선박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해양오염방제 국제 심포지엄에서 기조발표를 맡은 해양경찰청 이봉길 해양오염관리국장은 1995~2004년까지 10년 동안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를 조사한 결과 전체 발생건수 3천911건 중 선박에 의한 사고가 3천431건(88%)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원인 불명의 오염 사고 3%를 감안하면 선박에 의한 사고가 전체 90% 이상을 차지한다.
선박을 종류별로 분류하면 어선이 2천30건(52%)으로 가장 많고 화물선 545건(14%), 유조선 329건(8%) 순이었다.
그러나 유조선 사고는 발생건수는 적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져 전체 기름 유출 2만7천여㎘ 가운데 2만여㎘(75%)를 차지해 유출이 가장 심했다.
그다음으로는 화물선 3천700㎘(14%), 어선 1천850㎘(7%)순으로 분석됐다.
한편, 역대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해양사고는 지난 95년 6월 씨프린스호(유조선, 14만5천t급)가 지난 95년 6월 원유 26만여㎘를 싣고 여수시 남면 소리도 부근에서 암초에 좌초, 연료유 및 원유 등 5천여㎘를 유출한 사고였다.
이봉길 해양오염관리국장은 "올해는 씨프린스호 사고가 발생한지 10년째 되는 해인 만큼 국가방제 능력을 보강하고 방제 체제를 개선하는 등 효율적인 방제 방안이 강구되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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