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7 17:53
정박중인 선박에서 술을 먹고 나오다 바다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선상 음주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7일 목포항에 정박한 유람선과 어선 등에서 술을 마신 뒤 부두로 나오다 추락하는 사고가 올 들어 벌써 3건이나 발생, 항내 순찰 및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계류중인 선박과 부두 사이에 30-60㎝ 정도의 틈이 있고 풍랑 등에 의해 간격이 더 벌어져 배에서 내리다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멀쩡한 정신에도 위험한데 술까지 마시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오후 9시께 목포항 동명동 부두에 계류중인 196t급 유람선 해도마리너 선장 김모(69.부산시)씨는 배에서 술을 마신 뒤 육상 노래방으로 가다 실족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오전 1시 10분께도 동명동 모래부두에 계류중인 목포 선적 화물선 102 대성호 선원 서모(43.부산시)씨가 실족, 추락하는 등 금년 들어서만 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은 추락사고가 잇따르자 음주 후 부두쪽 통행을 가급적 삼가 줄 것 등을 선주와 선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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