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2-25 17:16

[ 운임하락여전 최악의 국면 지속될 전망 ]

외국적선사 진출, 구정연휴등 악재 겹쳐

최근들어 해운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여파로 인해 각 항로에서 화물집화를
놓고 선사들과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지역들이 최근들어 경제성장이 가장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과의 경제교류 또한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항로 중간환적지로
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선사들의 신규진출이 활발
히 이루어져 선사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외국적선사들까지 이 지역의 집화경쟁에 가세하는 등 악
재가 겹쳐 최악의 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동남아지역으로 향하는 물동량은 커다란 변동없이 소폭의 감소를
보였으나 이번달 들어서는 홍콩·싱가폴·말레이시아 등 구정을 연휴로 보
내고 있는 화교권국가들의 영향으로 큰폭의 물동량 감소가 점쳐진다.
이와 같은 구정 연휴의 한파로 인해 월말에 들어서면 물동량이 증가하던
해운계의 속성마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선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운임의 경우 이러한 물동량의 감소세를 반영해서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나
타내고 있다. 이 지역을 취항하는 대부분의 선사들은 지금과 같은 운임수
준을 유지하면서 영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물동량의 부족으로 인한 운
임의 하락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최근 한국선주협회 산하 수송협의기구인 동남아정기선사수송협의회는
총회를 통해 국적원양풀컨3사와의 업무협조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
규 취항국적선사의 가입유도로 항로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IADA
와의 협조를 통하여 운항코스트 절감, 부대비용의 현실화, 운항상 장애요
인 제거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 지역에 취항하는 선사들의 애타
는 마음에 한가닥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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