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5 17:27
무역수지 297.5억달러 넘는 호조세
2004년도 수출은 전년대비 31.2%가 증가한 2,542.2억불, 수입은 25.5% 증가한 2,244.7억불을 기록, 무역수지가 297.5억달러를 넘어서는 큰 호조세를 시현했다.
지난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수출증가율을 3저 호황기(저유가, 저금리, 달러 약세)였던 ‘87년(36.2%)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수입이 크게 감소(△35.5)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98년(390억달러)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03년 흑자규모(149.9억달러)의 2배 수준을 달성했다.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것은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해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등 주력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수입도 국제유가·원자재가 상승, 수출호조에 따른 수입 수요 증가로 동반 상승했다.
연간 수출실적 사상최대로 2,500억달러대 진입
1995년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한 후 캐나다, 중국, 벨기에, 홍콩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2,5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작년 연간 수출규모는 ‘03년 기준 중남미 38개국(2,119억달러, 멕시코분제외), 중동 13개국(1,884억달러), 아프리카 53개국(1,725억달러) 수출규모를 크게 초과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경쟁국 중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해 주요시장에서 한국상품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
작년도 수출입의 특징은 주력 수출품목이 30%가 넘는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것.
중화학제품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 주력수출품목의 호조세로 수출증가율이 ‘03년 22.4%에서 36.0%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IT제품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에 힘입어 3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비IT제품도 자동차,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35%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공업 제품도 ‘03년의 부진(△0.3%)을 딛고 회복세(5.9%)로 반전했다.
수출비중면에서는 경공업품이 중고 중화학제품이 늘었으며, IT제품의 비중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비IT제품의 비중은 소폭 상승했다.
다만 5대 품목 및 10대 품목별로 본 수출비중은 다소 상승해 주요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화권, 선진국, 개도국 고른 수출 호조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수출비중이 30.7%로 전체 수출의 1/3에 근접했다. 개도국,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8~14%p 이상 증가했으며 개도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03년에 이어 ’04년에도 수출의 경제성장기여율이 90%대를 기록해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수출은 ‘04년 10월 22일에 세계에서 12번째로 2,000억달러를 달성했고 수입은 ’04년 11월 25일에 세계에서 13번째로 2,0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입국 순위도 ‘03년 14위에서 ’04년에는 13위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원자재와 자본재가 ‘04년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수입유발도가 큰 수출산업구조로 인한 부품 수입증가로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해 190억달러에서 올해는 2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작년 12월 수출(잠정)은 전년동월대비 19.5% 증가한 235.8억달러를 기록했다.
원화강세와 고유가 지속 등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월에 이어 수출이 230억달러대를 기록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율 면에서는 작년 12월 수출이 31.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9.5% 성장하는 등 수출이 탄력을 유지했다.
12월중 일 평균 수출액은 9.6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자동차, 자동차 부품은 30%가 넘는 호조세가 지속되는 반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컴퓨터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자동차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현대 소나타), 신모델(투싼, 세라토, 뉴스포티지) 출시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의 높은 수출 증가율(36.3%)에 따른 통계적 하락요인과 D램 및 1G 플래쉬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둔화됐다.
무선통신기기는 전년동월의 높은 수출증가율(32.2%)에 따른 통계적 하락과 교체수요 증가가 둔화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컴퓨터는 모니터 수출감소와 현지생산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세에 들어섰다.
대중 수출은 9%대의 고성장과 높은 투자증가세 속에 반도체, 비철금속 제품,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13.8%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03년 12월의 높은 수출증가율(17.3%)에 따른 기술적하락, IT제품의 수출선 다변화 및 경쟁국의 IT제품 수출증가 등으로 3.3% 증가에 그쳤다.
대일 수출은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비철금속, 기계류 수출이 크게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한편 12월 중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9.2% 증가한 2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고유가 및 원자재가격 강세의 지속에 따라 원자재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에 이어 200억달러대를 기록하며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가율 면에서는 8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했으나 12월에는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하회했다.
12월 중 일평균수입액은 8.6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억달러 증가했다.
12월 들어 원자재 수입은 고유가 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계속해서 큰 폭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자본재는 작년 12월의 높은 증가율(25.2%)에 따른 기술적 반락 효과와 설비투자 회복 지연으로 증가율(1.8%)이 미미했다.
소비재 수입도 계속되는 소비심리 부진으로 증가율(0.4%)이 미미했다.
12월 중에는 EU(△8.5%)는 감소세, 중동(60.5%), 중남미(82.0%)지역은 원유 등 원자재 수입 증가로 높은 수입 증가율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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