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2 14:20
세계 20대 정기선사 선복량 사상최초 600만TEU 돌파
전세계 선복량의 78% 차지, 상위 5개선사는 50%나 점유
올 7월 기준으로 세계 20대 정기선사의 운항선복량이 사상 최초로 600만TEU를 돌파했다.
KMI에 따르면 금년 7월 기준으로 세계 20대 정기선사의 운항선복량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602만6877TEU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선복량의 78%에 해당하며 상위 5개선사가 전체 선복량의 50%, 상위 10개선사가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사는 전체의 2/3 차지
이러한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2011년까지 20대선사의 선복량은 1천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같은 선복증가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동안 부족한 선복량이 20만TEU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상반기까지의 연 선복증가율은 예년에 비해 완만해졌지만 올 20대 선사들의 선복증가는 중소형선사의 경우 인수·합병없이 순수하게 신조인도 등 자체 성장을 통한 것이라는 특징이 있다.
20대선사 중 특히 CMA-CGM, MSC 등 독립선사들의 선복증가가 두드러졌다. CMA-CGM은 한해동안 무려 40%의 선복을 늘려 총 37만639TEU로 한진해운을 앞지르고 세계 5위로 올라섰고 MSC 또한 62만2759TEU로 선복이 19% 증가해 세계 2위선사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편 지난 몇년동안 보수적인 확장정책을 견지해 왔던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씨랜드사도 앞으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착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씨랜드사는 현재 7500TEU급 이상 초대형선 10여척외에 총 47만TEU를 신조발주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기선 및 관련부문은 올 상반기 AP-MØller그룹 총 매출액(129억달러)의 56%, 총 순익(16억달러)의 39%를 차지하는 핵심사업분야다.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해운시장의 호황과 아시아발 물동량의 급증, 이로인한 선박부족 현상과 용선료 급등이 지속되자 주요 정기선사들간에 치열한 신조발주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0대선사의 신조발주량은 7월기준으로 210만TEU에 이르는데, 이는 발주량의 두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선박브로커업체인 BRS는 2006~2007년경에는 선복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BRS는 현재와 같은 물동량 증가가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폐기되는 일부 노후 선박을 고려할 때 오는 2008년까지는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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