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3 10:24

부산항, 내년 월 100만TEU 시대 열린다

지난 10월 실적 98만6천TEU..10% 증가세


하반기 들어 물동량증가에 탄력을 붙이고 있는 부산항이 내년엔 월 100만TEU 처리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10월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98만6천138TEU로 작년 같은달보다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0월 누계실적은 935만4천71TEU를 기록,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8.5% 증가세를 보이면서 순항을 계속했다.

BPA는 최근 월별 실적 98만TEU를 오가고, 증가율도 두자릿수를 넘나드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엔 월 100만TEU시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작년보다 한달이나 앞서 지난 18일 1,000만TEU를 돌파하는 등 물량증가의 청신호가 계속되고 있어 올 컨테이너 총물동량은 1천100만TEU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부산항의 물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올 들어 10개의 신규 선대가 부산항에 들어오면서 물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 지난 5월부터 OOCL, P&O네들로이드 등을 시작으로 머스크 시랜드, CMA CGM, 차이나쉬핑, 하파그 로이드 등 세계 유수 선사들은 부산항에 신규선박을 투입시키고 있다.

이중 CMA CGM의 휴고(HUGO)호와 차이나쉬핑의 'CSCL아시아'호 등 8천TEU이상의 초대형선 기항은 부산항의 대외이미지 제고와 물량 증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BPA가 최근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일본지역의 환적화물 공략도 화물 증가세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10월 실적중 수입화물(7.8%↑), 수출화물(1.7%↑)에 비해 환적화물은 18.4%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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