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9 17:16

현대상선 내년 유조선 등 선박 3척 매입

중형유조선 1척 및 석유제품선 2척 도입


현대상선이 중형유조선 1척과 석유제품선 2척을 도입키로 하는 등 유조선 사업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상선이 이번에 매입하는 중형유조선은 105,000톤급으로 조선소에서 건조가 끝나는 2005년 1월 인수할 예정이며, 49,700톤급 석유제품선 2척은 2005년 4월과 7월에 인수하게 된다.

이번 선박 인수에는 약 1,7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며, 현대상선은 이를 자체자금 및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측은 “이미 건조 진행 중인 선박을 매입함으로써 내년 1월부터 신조선을 시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최근 중국 및 유럽지역에서의 석유제품 수입의 증가 등으로 석유제품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해 이들 선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 2척의 초대형유조선 (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을 발주했고, 올 들어 3척의 중고 VLCC를 새로 구입했다.

이로서 현대상선은 이번에 계약하는 중형유조선 및 석유제품선 2척을 포함해 1년 사이에 총 8척의 유조선을 확보하는 등 유조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잇따른 선박 확보로 총 18척의 초대형유조선(VLCC)과 함께 중형유조선 2척, 석유제품선 7척 등 총 27척의 유조선단을 거느리게 돼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인 유조선사로 발돋음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대상선 측은 “최근 유조선운임지수인 WS가 3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의 호황 국면을 보이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도 유조선 수급이 타이트해 시황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유조선 등 해운 전 부문의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무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기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컨테이너선 11척, 유조선 8척 벌크선 2척 등 총 21척의 선박을 신규 확보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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