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9 17:00
대만의 항공사가 제주-타이베이 정기노선 취항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제주지역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과 대만간 민간항공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제주-타이베이 노선에 정기편이 운항될 수 있게 되자 대만의 항공사가 취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만의 경우 2003년부터 주7회 전세기를 운항중인 원동항공 외에 부흥항공이 대만 정부로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 운항자격을 취득해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관련해 쑨흥시앙 부흥항공 회장은 18일 오후 김태환 제주지사를 만나 제주 노선 항공기 운항계획을 밝히고 제주도에 노선 개설에 따른 지원을 협조요청하는 한편 제주국제공항도 답사, 환승과 화물탑재시스템을 점검했다.
부흥항공은 내년 1월 방문단을 구성해 제주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며 빠르면 내년 2월부터 1일 2-3회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이 항공사는 정기편 운항에 앞서 전세기 운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흥항공 등 대만의 항공사들이 제주-타이베이 노선 취항을 서두르는 것은 대만관광객들이 관광목적지로 제주도를 선호하는데다 제주에서 정기편이 운항되고 있는 중국 상하이로 갈 수 있는 환승공항으로 제주공항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항공업계는 분석했다.
제주-타이베이 노선에는 항공기가 정기적으로 취항했었으나 지난 92년 양국간 국교 단절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었다.
한편 올들어 제주를 찾은 대만 관광객은 10월말 기준 1만7천800여명으로 지난 해 6천500여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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