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13 10:48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오타루(小樽) 앞바다에 정박중이던 한국선적 화물선 '마린 오사카'호(5천500t, 선장 남방헌)가 13일 새벽 2시께 강풍에 밀려 항만 방파제에 충돌하면서 4명이 사망했다.
화물선에는 한국인 8명과 미얀마인 8명 등 승무원 16명이 타고 있었으나 15명이 일본 항공자위대 헬리콥터 등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되고 1명은 행방불명됐다.
오타루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구조된 15명 중 4명이 숨졌으며 2명은 심폐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2명은 중상, 나머지 7명은 경상이다.
화물선은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선체 한 가운데가 부러졌다.
이 배는 지난 10일 후쿠이(福井)현 쓰루가(敦賀)항을 출항, 오타루시 앞 이시카리(石狩)만 신항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정박중이었으나 강풍과 파도에 밀려 방파제에 충돌, 선체가 기울어진 상태로 좌초했다.
사고 당시 이시카리만 일대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배에 짐은 실려있지 않았다.
일본 제1 해상보안본부는 헬리콥터와 순시선을 이용해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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