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30 16:51
야간에 부산항의 입구를 표시해 선박을 유도하는 등부표가 충돌사고로 유실돼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박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0일 부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11시 30분께 부산 태종대 북동쪽 3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감천항으로 가던 트롤어선 제2동진호(139t)가 부산항 선박유도 등부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지름 12m 높이 16m의 선박유도 등부표(시가 20억 상당)가 유실됐다.
이 때문에 야간에 부산항으로 입항하는 선박들이 위성항법장치(GPS)와 전자해도 등에 의존하거나 부산항 관제소의 유도를 받아가며 항내로 들어가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선박들이 육안으로 부산항의 입구를 확인하지 못하고 계기운항에 의존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긴장하면서 운항하고 있다"며 "완전복구에는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임시 유도등부표를 곧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해경은 사고당시 부산항 관제소에서 포착된 레이더 영상사진을 분석해 선박유도 등부표를 충돌하고 그대로 달아났던 선박이 트롤어선 제2동진호라는 것을 밝혀내고 선장 김모(43.부산 사하구 감천동)씨를 교통방해죄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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