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09 17:54

현대상선 박상봉씨 등 “올해의 선원”선정

해양부 출범 8주년기념 20년이상 무사고 장기승선자 5명 포상


해양수산부는 선원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킴으로써 선원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노·사·정 화합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부(部) 출범 8주년을 기념해 제2회 “올해의 선원” 5명을 선정, 포상했다.

“올해의 선원”은 해외취업, 원양어선, 연근해어선, 내항선 및 외항선 등 각분야별로 노사가 상호 협의하여 20년이상 무사고 장기 승선자 중 다른 선원들의 귀감이 되는 모범적인 선원중에서 각각 1명씩 선정했다.

“올해의 선원”으로 선정된 이들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 표창과 해상노련에서 제공하는 50만원의 격려금이 지급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외항선분야의 현대상선(주) 현대스타호 박상봉 조기장(25년 승선, 51세)은 79년부터 승선생활을 시작한 이래 다년간의 승선경험을 바탕으로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정비지원, 보수 등 사고위험의 발생 예방을 위한 교육과 “무사고 운동”을 전개하고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으로 선박의 안전운항에 기여했다. 또 현대상선(주)의 파수꾼 역할로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창출과 노사분규 없는 노동조합의 활동을 이끌어내어 “일등 현대맨”의 자긍심을 고취시킨 것이 높이 평가됐다.

▲내항선 부문의 동양시멘트(주) 소속 현진호의 윤운원 갑판장(28년 승선, 59세)은 지난 76년 동양시멘트(주)에 입사한 이래 선령이 27년된 노후선에 장기간 승선하면서 안전운항, 갑판정비, 하역작업 등 맡은바 소임을 다하여 선박의 운항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일본화주가 선박을 방문하여 하역시설 및 갑판 견학시 직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친절한 응대로 시멘트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선박의 안전운항 및 외화가득에 기여했다. 특히 '02년에는 화물하역장비의 결함을 조기 발견하여 대형 사고예방에 기여했고 도장설비를 개선하여 선박운항 원가절감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해외취업 선원중에서 우수선원으로 선발된 한국선박(주) 소속 SOUTHERN FIGHTER호의 하동열 기관장(42년승선, 62세)은 우리나라 외항선 및 해외취업선에 승선하며 42년 동안 무사고 운항을 하고 있는 기관장으로서 외국선박의 회사 직원들에게 한국선원이 세계최고라고 인정받는데 공헌했다. 또 다국적 선원으로 구성된 송출선박에서 탁월한 인화력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우수하고 근면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모범적인 해기사로 한국인의 위상을 제고시켰다고 해양부는 선정사유를 밝혔다.

▲원양어선 부문에서 선정된 신라교역(주) ‘56신영호’ 윤의규 갑판장(32년 승선, 58세)은 지난 72년 7월부터 갑판선원으로 선상생활을 시작한 이래 많은 사람들이 원양 어선원직이 힘들고 어렵다며 기피하고 있는 풍조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원양어업로 최초 개발한 해외 태평양 사모아어장의 참치기지선과 참치독항선 등 참치 연승조업선에 32년째 승선함으로써 많은 해상 근로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또 철저한 어획물처리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타회사 선박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도록 하는 등 특유의 성실함으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연근해어선 삼홍실업(주) 천덕호 김태중 선장(30년 승선, 56세)은 지난 74년부터 후포항에서 꽁치유자망 어선에서 선원생활을 시작한 이래 통발어선의 선장에 이르기까지 거친 바다와 싸우며 온갖 힘든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고 탁월한 업무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무사고 안전운항에 기여했다. 또 어획부진과 선원부족에 시달리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사용주 단체와 협의, 외국인선원을 후포에 유치케 함은 물론 선원 유가족들을 설득하여 사용주와 원만한 합의를 유도하고 어업인의 준법조업 질서 확립에 기여했다.

해양부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올해의 선원”을 선정·포상하여 선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한편, 선원직의 매력화를 위해 근로조건 개선, 후생복지 개선 등 정책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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