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05 11:35

호주, 물류지연 해소위해 인프라시설 확대

호주산 석탄 수출증대로 건화물선 수요 증가 전망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호주산 석탄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호주의 철도 및 항만 물류가 지체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밝혔다.

지난 8개월 동안 특히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퀸즐랜두(Queensland)와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의 석탄 수요가 크게 늘자 대부분의 파나막스급 선박이 운송에 투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는 조만간 물류인프라의 부족으로 대부분 뉴캐슬(Newcastle)항에서 선적하는 연료탄(thermal coal)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최근 남아프리카의 석탄 공급 부족, 중국의 석탄 수출 감소와 맞물려 호주산 석탄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석탄 수출국이었던 중국이 수입국 위치로 전환됨에 따라 금년 연료탄 수출은 지난해 8,070만 톤에서 6,900만 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원료탄(coking coal) 수출은 지난해 1,310만 톤에서 2005년 650만톤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호주농업자원경제국(Australia Bureau of Agricultural & Resource Economics : ABARE)에 따르면, 금년 5월 호주의 연료탄 수출은 4월 달에 비해 5% 증가한 1억 1,200만톤,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53% 증가한 710억 달러였으며 원료탄은 이전달에 비해 11% 증가한 1억 2,500만 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호주는 생산량 증대를 위해 다양한 석탄생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데 BHP Billiton Mitusibish Alliance(BHA)사가 소유하고 있는 브로드미도우(Broademeadow)광산은 2005년까지 연간 36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할 계획이며, 리오 틴토(Rio Tinto)사의 헤일 크리크(Hail Creek)광산도 2005년까지 연간 550만 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호주는 석탄 물동량 증가에 따른 부족한 인프라시설도 크게 확대할 계획인데 기존 석탄 터미널로는 헤이 포인트(Hay Point)에 위치한 Dalrymple Bay Coal Terminal(DBCT)과 애벗 포인트(Abbot Point)의 Port Corp of Queensland(PCQ)사의 터미널이 있다.

또 철도 시설로는 헤이 포인트, 애벗 포인트, 글래드스톤을 연결하는 뉴랜드(Newlands)와 노스 곤이들라(Goonydla)간 철도와 뉴캐슬항의 석탄 물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헌터밸리(Hunter Valley) 철도 사업 등이 있는데 특히 후자의 사업에 2006년까지 1억4,5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항만의 선박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뉴캐슬항 운영사인 Port Waratah Coal Service(PWCS)사는 호주 당국에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도록 요구해 가승인을 받았다.

호주는 선박의 항만 대기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체선료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작년 톤당 90센트에서 금년 4월에는 87센트로 크게 늘었다.

ABARE에 따르면 호주가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석탄 수요를 기반으로 석탄생산을 증대하고 물류시설을 확충하는 경우 호주산 석탄 수출량은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호주의 연료 수출량은 2003년 대비 8.0% 증가한 1억1,300만톤, 원료탄 수출량은 동기 대비 13.0% 증가한 1억2,590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호주/아시아 간 건화물선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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