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05 10:41

한진해운 주가, 당분간 순항 전망

서울=연합뉴스)= 상반기에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영업이익을 낸 한진해운[000700]의 주가가 당분간 순조로운 항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증권사들이 5일 전망했다.

해운 시장이 내년까지는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의 경기도 이렇다할 위축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게 이같은 예측의 이유다.

동원증권은 내년 이후의 완만한 운임하락세를 가정해도 컨테이너 업황의 호황국면이 지속되겠으며 이번의 장기 호황기간에 한진해운의 기업 체질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컨테이너 업황의 성수기가 끝나는 오는 10월 이후에는 주가 상승 동력이 다소 약화될 수도 있지만 현재는 올해 전체의 예상 순이익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적으로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동원증권은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한진해운의 주요 노선인 아시아-미주노선의 성수기 할증료와 아시아-유럽노선의 운임인상이 적용되며 실적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삼성증권은 컨테이너 운송업 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 하강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아시아로의 국제적 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구조적인 컨테이너 수요 증가요인으로 인해 한진해운의 수익 급감 가능성이 낮으며 한진해운에서도 업황 침체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현대증권 역시 현재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영업실적 향상 덕에 예상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주가 역시 저평가된 상태는 의견을 보였다.

한누리증권은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내년부터 적어도 오는 2006년까지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현재의 호황 주지가 중국으로부터의 물동량 급증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어 업황이 곧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으며 SK증권도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우증권은 한진해운[000700]의 실적 뿐 아니라 기업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증은 최근 테마섹 펀드가 싱가포르의 해운회사 NOL사(社)에 대한 공개매수를 신청한 점과 아시아 해운업체 가운데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밑도는 회사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011200] 뿐이라는 점을 들며 이같이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 2.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211% 증가한 영업이익과 13% 증가한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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