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9 16:46

STX조선, '선 안전 후 생산' 선언

경남 진해 국가산업단지내 STX조선은 29일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언하고 산재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회사 김성기 사장은 이날 사내 회의실에서 잇따른 중대재해에 대해 사과하고 "다른 어떤 일도 안전에 우선할 수 없으며 다른 것을 희생시키더라도 안전 최우선 경영을 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노사간 고용안정협정에 따라 안전관련 부서를 확대.강화하고 협력사 인원 증가를 억제해 사내 장기근속을 유도, 사업장 환경에 익숙한 분위기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날 발표한 대책을 통해 안전환경팀을 안전환경실로 격상시키면서 상무급 외부 안전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선소장 직제를 신설, 안전보건총괄책임자로 지정했다.

오는 9월까지 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 18001) 인증을 획득해 시스템적인 안전관리기법을 도입하고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안전진단과 컨설팅도 받기로 했다.

또 1개반, 14명인 안전점검요원을 2개반, 20여명으로 늘려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관리자별 담당구역 책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사고가 야간과 휴일에 발생한 점을 감안해 야간작업을 엄격히 통제하고 밀폐구역 도장 및 화기작업 사전허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이 회사에는 직영 1천400명, 협력사 3천200명 등 모두 4천600명이 근무중인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협력사 인원은 현 수준을 유지하되 증원 요인 발생시 직영으로 충원하고 협력사가 비등록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할 경우 퇴출 등 강력히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이 회사는 22억원을 들여 환경안전관을 최근 준공,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입욕 수치료실 등 물리.운동 치료시설을 갖추고 재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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