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6 10:57

인천항 여객선 사고 잇따라

피서철마다 반복되는 여객선 사고가 올해 역시 되풀이되고 있어 여객선 안전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시급하다.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진도운수 소속 인천∼백령 여객선 컨티넨탈호(223t급)가 승객 213명을 태우고 운항 중 지난 24일 오전 8시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해역에서 어선 삼영호(13t급)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충돌 부분인 뱃머리 왼쪽 부분이 30cm 가량 찢어져 해군 고속정의 근접 호송 아래 백령도까지 운항을 마쳤다.

이 여객선은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승객없이 빈 배로 인천 연안여객터미로 돌아와 찢어진 부분을 용접하는 등 수리를 마치고 다음날인 25일 오전 8시 30분께 승객 114명을 태우고 백령도로 다시 출항했다.

그러나 이 배는 출항 1시간만에 충돌 부분에서 물이 새자 연안여객터미널로 급히 회항했다.

진도운수 소속 인천∼자월.이작.승봉 항로 여객선 포일시스타호(84t급) 역시 승객 141명을 태우고 24일 오전 8시 20분 연안여객터미널을 출항했으나 도중에 기관 호스가 터지면서 승봉도까지 가지 못한 채 이작도에서 운항을 마쳤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여객선 사고는 대형 인명사고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객선사들이 안전운항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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