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2 18:21

김제공항 추진 '이견' 여전

22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전북발전 비전과 전략실천을 위한 워크숍' 공동기자회견장에서는 강현욱 지사와 최규성 국회의원이 김제공항건설 추진을 둘러싸고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다.

강현욱 지사는 이날 김제공항 건성공사 추진과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터덕거리고 있는 김제공항 사업의 백지화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말도 안된다"면서 "어떻게 하든 올해 말까지 예산을 끌어다 부지를 100%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단위 소재지에 공항이 없는 곳은 전북 밖에 없다"면서 "부지만 확보되면 착공시기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검토하면 되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대체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지역구가 김제인 최 의원이 "나는 지사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 의원은 "무작정 반대가 아니라 김제공항의 향후 수요가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공항건설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반대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 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가서 서울-김제간 운항권을 따올 수만 있다면 김제공항 사업에 반대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제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열린 워크숍 자유토론에서는 김세웅 무주군수가 "2014년 동계올림픽 국내후보지를 전북이 유치하지 못하면 도민들에게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강현욱지사와 정세균 의원(전북도국회의원협의회 회장)도 동반사퇴 하자"고 요구해 한 때 회의장이 술렁이기도 했다.(무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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