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0 19:25
대북식량차관 쌀 40만t 중 국내 쌀 10만t에 대한 경의선 육로 수송 대작전이 2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0...이날 오전 9시30분 대한통운 소속 차량 운전사들은 모두 역사적인 육로 수송에 동참해 영광이라며 북한 주민을 돕는데 한 몫을 담당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출발에 앞서 선도차량 운전사인 오부균(57)씨는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 만큼 무사히 북측에 도착해 하역 등 제반작업을 무사히 마치고 귀환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며 "북한땅을 처음 밟게 돼 긴장되면서도 동포들을 지원하게 돼 설렌다"고 밝혔다.
장경남(45)씨와 남용우(34)씨 등 운전사 대부분도 이날 운송작업을 차질없이 진행돼 북한주민에게 쌀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한통운 서울지사장인 황해성(59) 전무는 "이번 사업이 남북물류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일부 관계자들은 안전운전을 다짐하면서도 북측의 도로 사정을 모르는데다 내리는 비 때문에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대한통운측은 개성공단까지는 포장이 되어 있으나 이후 20∼30㎞는 비포장 도로여서 안전운행에 각별히 유의하도록 운전사들에게 당부했다.
대한통운의 한 관계자는 "이날 운송작업의 가장 중점 사안은 안전인 만큼 50m씩의 차량거리 유지와 시속 20∼30㎞의 저속 운행을 특별히 요청했다"며 "갓길운행을 피하고 도로 중앙으로 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돌발사태에 대비해 정비차량 2대를 동행토록 했으나 구난차량이 합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측에 진입하는 순간 교신이 중단되는 것이 가장 큰 애로점"이라며 "비가 오는데 캐노피(우천시 하역시설)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하역에 차질을 빚을 경우 귀환이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은 "현지에 하역인부 300명을 배치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도라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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