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11 10:39
선박의 정비불량이나 운항 부주의 등으로 인해 해양사고가 늘어나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말까지 해양사고를 당한 선박은 모두 279척으로 작년 동기의 233척에 비해 19.7%(46척) 늘어났다.
또 해양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는 66명(사망 32명, 실종 34명), 재산피해는 126억4천800만원으로 집계돼 각각 작년동기 대비 37.5%(18명), 109.4%(66억974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해양사고가 늘어난데 대해 해양경찰청은 노후선박의 정비소홀과 무리한 운항, 어자원 고갈로 인한 원해조업 등을 이유로 지적했다.
해양사고를 선박 종류별로 보면 어선이 전년보다 45척 늘어난 213척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가까운 바다의 어자원이 고갈돼 먼바다까지 나가서 조업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화물선은 작년보다 11척이 늘어난 30척으로 집계됐고 여객선도 3척이 늘어난 5척이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유조선 사고는 5척으로 작년(10척)의 절반에 그쳤다.
사고 원인은 운항 부주의(133척), 정비불량(68척), 화기취급부주의(22척)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모두 223척으로 전체의 79.9%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기관고장이 84척(30.1%)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돌(69척), 화재(31척), 침수(26척), 전복(23척), 좌초(22척)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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