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24 09:40
인천도선사회 밝혀, 선박교각충돌 가능성 높아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인천 송도 신도시를 잇는 제 2연륙교의 안전성 용역결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 추진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인천도선사회에 따르면 제 2연륙교 사업주체인 인천시와 영국 건설사 아멕사가 일본해양과학에 안전성 평가를 의뢰한 결과 교량의 주 교각 폭이 현행 계획대로 700m일 경우 운항 선박이 교각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평가에서 모두 22회의 선박운항 시뮬레이션 결과 12회가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회는 교각과 충돌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해양과학측은 선박간 혹은 선박-교량간 충돌을 막기 위해선 교각을 통과하는 선박의 최고 속도를 평소의 절반가량인 10노트 이하로 줄이고 비상사태에 대비해 교량 부근에 예선이 24시간 대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인천도선사회는 “다리 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주 교각폭이 적어도 1천m는 확보돼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으나 공법을 변경할 경우 건설비용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1년경 남항부두 준공이후 예상되는 입?출항 선박의 증가 및 대형화에 대비해 항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마당에 영구 구조물인 교량의 교각폭이 좁을 경우 항만운영에 치명적인 차질이 우려된다는게 도선사회의 설명이다. 오는 8월 착공예정인 제 2연륙교는 인천 송도신도시와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를 연결하는 12.3km(왕복 6차선) 길이의 교량으로 공항으로 통하는 유일한 다리인 영종대교와 더불어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는 다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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