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17 14:20
러시아 철도청의 컨테이너 관련 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트랜스컨테이너(TransContainer)가 국내에 ‘트랜스컨테이너 코리아’를 설립했다. 트랜스컨테이너는 지난해 9월 러시아철도청이 기존 화물운송국을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포워더를 이용해 철도청의 컨테이너 운송과 운임산정 등 컨테이너 운송관련 제반 업무를 보고 있다.
명동 대연각빌딩 3층에 둥지를 튼 트랜스컨테이너 코리아는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이곳에서 업계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사 개소식 및 축하파티를 열었다. 회사 현동수 사장은 “러시아 트랜트컨테이너는 이번 한국지사를 신호탄으로 중국 등지에 지사를 설립해 사업영역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라며 “트랜스컨테이너 코리아는 사업허가가 빠르면 24일 완료돼 정식 업무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트랜스컨테이너 아시아를 총괄하고 있는 아나똘리 유나예프(Anatoly M. Yunaev) 대표가 참석해 트랜스컨테이너는 전세계에 14개의 지사를 갖고 있으며 이번에 설립한 국내지사는 그들로선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지사는 우리로선 대단히 중요하다. 삼성, 엘지 등 대형하주로부터 국내에 수입되는 물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부산항을 통해 수송되는 싱가포르 등 기타국가의 물량 볼륨이 크기 때문이며 특히 일선에서 뛰는 복합운송업체가 많은 것도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한국지사 설립이 머지않아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이 실현되면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기대했다.
트랜스컨테이너 아시아의 부사장인 브랜든 테오(Brandon Teo)씨는 “최근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 내륙운송은 하주들로선 가장 귀가 솔깃한 운송방법”이라며 “해상에 비해 운임단가도 낮을 뿐만 아니라 운송시간도 단축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내륙운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트랜스컨테이너는 지난해 약 11만7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으며 이는 전년도 실적의 두배로 올해도 고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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