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14 14:36
최근 남극에서 새로 발견된 해저 화산에 지난해 12월 세종과학기지에서 동료를 구조하러 나가다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전재규 대원의 이름이 붙게 된다.
지난 5월 5일 미국 헤밀턴 대학의 유진 도맥 박사를 팀장으로 한 국제해저지질 조사팀은 미국과학재단 소속 쇄빙선 로랜스 굴드호를 이용해 남극해에서 탐사활동을 수행하던 중 최근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해저 활화산을 발견한 뒤 전 대원의 이름을 붙이겠다고 우리 세종과학기지에 제안해왔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동 지질연구팀에 고 전재규 대원의 영문이름과 이력서 등 관련자료를 보냈으며 도맥 박사팀은 새로 발견된 해저 화산에 전대원의 이름을 붙이는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 연구팀은 정밀해양탐사를 통해 남극반도 북동쪽 끝지역에 위치한 웨델해 주변 Antarctic Sound에서 해저표고 700m, 정상 수심 275m, 부피 1.5M3의 해저 활화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해저 화산이 빙하침식작용이 강한 남극의 대륙붕에서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며 해저영상비디오 자료, 온도 측정 등 여러 관측을 통해 동 화산은 지난 2002년 1월부터 생성괴기 시작한 초생화산이며 최근에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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