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17 09:19
(대구=연합뉴스) = 4월 고속철 개통으로 위축될 위기에 처한 대구국제공항은 중국노선을 중심으로 국제항공노선이 대폭 늘어난다.
대한항공 대구지점은 지난해 사스 등의 영향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대구-베이징(北京)노선과 대구-옌타이(煙臺)노선을 오는 29일과 다음 달 3일 각각 복항시킨다고17일 밝혔다.
이 두 노선에는 150인승 규모의 B737-800기종이 투입되며 매주 2차례 운항된다.
대한항공은 또 오는 6월부터는 현재 중국 남방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대구-셴양(瀋陽)에도 B737-800기종을 투입해 매주 2-3차례씩 신규로 운항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존 운항노선을 포함해 대구에서 갈 수 있는 중국 주요 도시는 베이징과 칭다오(靑島), 옌타이, 센양, 상하이(上海) 등 5개 도시로 늘어나게 됐으며, 대구공항은 지방공항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중국노선을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여름 휴가철을 전후해서는 대구와 괌, 오사카(大阪), 삿포로(札幌) 등의 유명 휴가지를 오가는 전세기도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25일부터 대구-태국 푸켓 노선에 매주 2차례 중형기인 260인승 규모의 B767-800기종을 투입해 오는 6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제선의 증설이 모두 성사되면 고속철 개통에 따른 대구공항의 위축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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